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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찐 것도 서러운데..." 비만하면 더 피곤한 이유, 왜 그럴까?

현대인에게 피로는 일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병감 및 피로’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매년 3만 명을 웃돈다. 병원보다 집에서 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피로를 달고 사는 이들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피로는 어디서 비롯될까. 스트레스, 과로, 수면부족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비만 역시, 피로의 주 원인이다.

비만은 피로감을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남들보다 심한 피로, 비만 탓일 수도체중이 늘고 배가 나오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금세 피로감이 찾아온다. 비만이 근력과 지구력을 떨어뜨리고, 순환기계 및 대사 능력의 저하를 부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활동량을 최소화하는 이들도 있으나 좋은 해결책은 아니다. 몸을 덜 움직일수록 살이 찌기 마련인데, 이 상태에서는 심장에서는 각 조직으로 보내는 혈액량을 늘리기 때문이다. 심장이 과부하 되면 오히려 피로감이 심해지고 만성화될 수 있다.비만과 동반되는 질환 역시 피로를 가중시킨다. 몸무게가 과도하게 늘면 무릎, 척추 등에 쏠리는 부담이 커져 관절 질환이 생기기 쉽고 이것이 통증을 유발해 수면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다. 비만은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위험요인이기도 하다. 살이 찌면 기도 주변에도 지방이 쌓이면서 호흡이 힘들어지고, 수면 중 호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이 밖에도 비만과 동반된 지방간, 간 기능 장애 등이 피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세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기면 피로물질이 축적되면서 무력감이 생길 수도 있다.체중 관리가 기본, 원활한 피로물질 배출 위해서는?비만으로 인한 피로감을 멀리하려면 체중부터 감량해야 한다. 기본은 식단 관리다. 과도한 탄수화물, 지방 섭취를 삼가고 식이섬유, 단백질 위주로 챙겨 먹어야 하며 폭식, 야식, 과식은 늘 주의해야 한다.운동도 필수다. 피곤하면 신체활동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적절히 운동을 해야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다. 몸이 다소 무겁게 느껴질 때라도 가벼운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지속하길 권한다.영양제를 적당량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체내에 쌓인 피로 물질을 배출하는 데는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효과적이다. 간장약의 핵심 성분으로 잘 알려진 udca는 피로물질을 비롯한 체내 독성물질과 노폐물이 원활히 배출되게끔 돕는 작용을 한다. 피로물질을 씻어 내보낸다는 뜻에서 ‘워시아웃(wash-out)’ 작용이라고도 한다.비만한 이들은 지방간 등 간 문제를 겪는 사례도 많은데, udca는 간세포의 재생을 돕는 등 다양한 기전으로 간 기능을 개선해 도움을 줄 수 있다. udca는 약국에서 일반의약품 형태로 구매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편의점 등에서도 의약외품으로 나온 udca 영양제를 만나볼 수 있다.만약 이러한 노력들에도 피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다른 질환이 없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특히 수면무호흡증,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다.